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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인터뷰] “디자이너가 주도하는 회사, 시장을 이끌다” - 고스디자인 정석준 대표의 철학과 실천

124회 2025-05-20


[포커스 인터뷰] “디자이너가 주도하는 회사, 시장을 이끌다” - 고스디자인 정석준 대표의 철학과 실천

고스디자인의 고스(GOTH)는 한글 자판으로 입력했을 때 ‘해소’라는 단어를 완성시킨다. 사용자의 문제를 ‘해소’하는 것을 디자인의 본질로 여기는 고스디자인 정석준 대표의 철학이 담긴 이 이름에서 우리는 고스디자인이 추구하는 가치를 짐작할 수 있다.

고객이 기대하는 품질을 통해 신뢰를 제공하며 그를 넘어 지속가능한 가치를 경험시켜주는 고스디자인은 디자인에 대한 남다른 해석과 접근으로 대한민국 TOP 10에 속하는 디자인&제품개발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시장이 요구하는 디자인의 역할에 발빠르게 대응해온 고스디자인은 고스디자인만의 특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디자이너가 주도하는 디자인 기업이 되었고, 이는 고스디자인의 특별한 기업문화를 만들었으며, 고스디자인을 앞서가는 제품디자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고스디자인의 이러한 성장배경에는 정석준 대표의 디자인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각, 디자인을 해석하는 남다른 통찰력이 자리하고 있다. 가치와 경험, 감성을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표현하고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디자인이 사용자에게 닿을 수 있도록 디자인을 실현하는 그는 변화하는 시대에 따른 소비자의 새로운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끝없는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AI 연구소는 그러한 움직임 중 하나로, AI 기술을 제품디자인과 융합해 새로운 차원의 사용자 경험을 창출하고자 설립됐다. AI 연구소의 연구를 통해 고스디자인은 생성형 AI 기술 역량을 고도화하고, 디자인 전략 중심의 제품개발 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가며, AI 디자인 프로세스를 활용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4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이제 고스디자인은 글로벌 디자인 리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미적 가치는 물론 첨단 기술의 활용을 통해 인간의 감성과 기술적 혁신의 결합시켜 미래를 위한 스마트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고스디자인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들어본다.

"디자이너가 주도하는 디자인 회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Q. 어떻게 ‘디자이너가 주도하는 회사’를 만들게 됐나.

2003년, 고스디자인을 설립할 당시만 해도 기술 투자가 성장을 견인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나는 디자인이야말로 시장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고정된 기술 안에서 제품 외관이나 사용성, 소비자 중심의 접근을 통해 시장의 빠른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 경쟁력이 됐던 때였다. 실제로 시장도 그러한 디자인의 역할을 요구했고, 우리는 빠르게 대응하며 의미 있는 성장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빠른 속도와 결과물 중심의 업무가 강조되면서 디자이너들은 깊이 있는 연구나 사용자 관점의 탐구보다는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을 만드는 데 치중하게 됐다. 시장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은 커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디자이너 개개인의 역할은 점점 작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래서 결심했다. '디자이너가 주도적으로 연구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디자이너들이 단순히 지시에 따라 디자인하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시장을 분석하고 사용자 경험을 탐구하며 디자인 방향성을 만들어 갈 수 있어야 한다고 믿었다. 고스디자인은 단순히 디자인 잘하는 회사를 넘어, 디자이너들이 성장하고 도전할 수 있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Q. 이를 위해 특별히 시도했던 것은 무엇이었나.

창업 초기부터 다양한 시도를 했다. 디자이너들이 서로 협력하며 깊이 있는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사내 연구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협업 과정에서는 디자이너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조직 문화를 설계했다.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장려하고 실패를 공유하는 문화도 만들었다. 그 덕분에 디자이너들은 트렌드에만 쫓기지 않고, 더 본질적인 사용자 중심 디자인을 고민하는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며 이러한 철학은 고스디자인의 강점이자 아이덴티티가 됐다. 디자인이 단순히 외형을 꾸미는 역할이 아니라, 제품 개발의 본질을 이끄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장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다. 앞으로도 우리는 디자이너들이 성장하고 주도하는 문화를 더욱 단단히 다져 나가며, 사람과 시장의 변화를 깊이 있게 연구하는 디자인을 이어가고자 한다.

Q. ‘고스디자인’의 고스(GOTH)’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

‘GOTH’라는 단어를 한글 자판으로 입력하면 '해소'라는 단어가 된다. 나는 디자인의 본질이 바로 사용자의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사용자가 느끼는 불편함과 지속적인 문제 발생에 대한 불안, 두려움까지도 덜어주는 것이 디자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문제를 해결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사용자가 느꼈던 감정적 불편함까지 함께 해소해주는 디자인, 그것이 고스디자인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Q. 고스디자인의 슬로건 'Design & MAKE'에 대해 설명한다면.

고스디자인의 초기 슬로건은 'Design is Marketing' 이었다. 사람들은 흔히 마케팅과 디자인을 따로 생각하지만, 저는 디자인 자체가 이미 하나의 마케팅 활동이라고 본다. 디자인을 통해 제품의 사용성을 높이고, 감성을 더하고, 제품이 가진 가치를 소비자에게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인류가 물물교환을 통해 경제를 발전시켜 온 것처럼, 디자인도 본질적으로는 '교환의 가치'를 만드는 일이라고 믿는다. 사용자는 제품을 선택하면서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가치, 경험, 감성을 함께 교환하는 것이다. 디자인은 바로 이 가치를 가장 명확하게 시각화하고, 사용자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했다. 디자인이 아이디어 단계에서 멈추지 않고 'Design & MAKE', 디자인하고, 반드시 만들어 낸다는 철학으로 확장했다. 디자인이 시장에 가치를 전달하려면 반드시 제품이 실제로 만들어져 사용자의 손에 닿아야 한다. 제품디자인 분야는 연구와 기획은 풍부하지만 실물로 제작되고 시장에 출시되는 확률이 낮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디자인을 현실화하는 것까지 우리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결국 고스디자인의 철학은 단순히 아름다운 디자인을 넘어 사용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디자인을 통해 고객과 사용자가 교환하는 가치의 본질을 실현하는 것에 있다. 디자인이란 제품의 탄생에서 사용자의 경험까지, 모든 순간에 가치를 전달하는 과정이라고 믿는다.

Q. 제품기획부터 양산까지 모든 과정을 컨설팅하고 있는데.

고스디자인이 제품기획부터 양산까지 전 과정을 컨설팅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디자인은 단순히 아름다운 형태를 만드는 일에 그쳐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디자이너는 제품의 탄생부터 사용자의 손에 닿는 마지막 순간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디자인이 시장에 가치를 전달하는 매개체가 되기 위해서는 기획, 개발, 생산, 마케팅 전 단계에 디자이너의 시선이 필요하다.

제품디자이너는 단순히 형태와 기능을 디자인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경험을 설계하고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를 고민하는 사람이다. 만약 제품기획이 시장의 요구와 동떨어져 있거나, 설계 과정에서 제조의 한계를 고려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뛰어난 디자인이더라도 제품화되지 못하거나 시장에서 외면 받게 된다. 결국 디자인은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과정이자, 가치를 시장에 전달하는 도구다.

특히 요즘처럼 기술 변화가 빠르고 사용자 요구가 다양해진 시대에는 디자인 초기 단계에서부터 사용자의 니즈와 기술적 가능성을 통합적으로 고려해야 성공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디자이너가 초기에 기획에 참여하고, 제조 공정과 비용 구조까지 이해하며 디자인을 진행해야만 디자인의 완성도뿐 아니라 제품의 시장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

고스디자인은 그래서 늘 강조한다. '디자이너가 제품의 처음과 끝을 함께해야 한다.' 제품 개발 과정에 디자이너가 깊이 관여하면 제품이 시장에 도달했을 때 소비자에게 더 큰 가치를 전달할 수 있고, 예상치 못한 문제를 사전에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다. 결국 이는 고객에게도, 사용자에게도 모두 이익이 된다.

디자인이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시장에서 사랑받는 제품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품기획부터 양산까지 디자이너가 참여해야 한다. 그것은 고스디자인이 지향하는 'Design & MAKE' 철학이기도 하다.

Q. 대표 프로젝트와 디자인 과정에 대해 소개한다면.

고스디자인이 디자인부터 양산까지 함께한 대표적인 프로젝트 중 하나가 바로 크리에이츠의 미국브랜드인 UNEEKOR의 'eye mini' 골프 론치 모니터다. 한국에서는 스크린 골프로 잘 알려진 브랜드인 QED로 대중에게 친숙하다. eye mini는 골퍼들의 스윙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포터블 하이엔드 분석기로, 전문가 수준의 분석 성능과 함께 휴대성을 겸비한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기획 단계에서 우리는 무엇보다 '사용자 경험의 확장'을 핵심 가치로 삼았다. 골프라는 스포츠는 실내 뿐 아니라 야외 연습장, 출장지 등 다양한 환경에서 플레이된다. 특히 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다양한 사용자가 있기 때문에, eye mini가 어디에서든 간편하게 설치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간 활용성, 이동성, 설치 편의성을 디자인 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디자인 단계에서는 기술과 사용성의 균형이 가장 큰 도전이었다. eye mini는 고성능 센서가 내장된 기기이지만, 사용자에게 복잡함이 아닌 직관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해야 했다.

....... (글 더 있습니다.) 자세한 기사는 링크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사링크 ☞ https://www.jungle.co.kr/magazine/206899

출처 : 디자인정글 https://www.jungle.co.kr
인터뷰어_ 정석원 편집주간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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