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환경 디자인사업부회장(허선대표)께서 심혈을 쏟은 국제갤러리 한옥이 첫 국제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지난해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의 개인전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을 통해 국내 미술 애호가는 물론,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프랑스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이 다시 한번 한국을 찾았다. 지난 3월 10일부터 오는 4월 16일까지 국제갤러리 한옥에서 그의 개인전 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전시 제목과 동명의 새로운 시리즈 작업 을 선보이며, 보통의 화이트 큐브가 아닌 '한옥'을 전시 공간으로 선택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장-미셸 오토니엘은 독자적인 조형 언어로 주목받아왔다. 대표적으로 그의 작품은 '구슬' 혹은 '육면체 벽돌'의 모양을 지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벽돌' 형태에 대한 작가의 조형적 실험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1990년대부터 이어져 온 '벽돌'에 대한 작가의 관심이 새로운 시리즈 를 통해 조형적으로 진화한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이전까지 벽에 걸리거나 혹은 바닥에 깔리는 모습을 지닌 벽돌 작업과 달리 그 자체로 독립적으로 서 있는 조각 작품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한옥 뷰잉룸 공간에는 다섯 개의 큰 조각 작품이, 서점에는 작은 조각이 자리하며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낸다.
작가의 벽돌이 지닌 재료적 특성도 흥미롭다. 장-미셸 오토니엘의 벽돌은 인도의 특정 지역인 피로자바드Firozabad에서만 생산되는 유리벽돌로 '피로지 블루Firozi blue'라는 독특한 색상을 띄는데 오랜 시간 인도권에서 사랑받아온 색이다. 더욱이 그의 작품은 투명한 유리가 아니라 미러 글라스mirrored glass로 주변 채광을 반사해 빛의 양과 각도에 따라서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점도 특징이다. 인공조명이 아닌 자연의 빛을 들이는 한옥 공간에서 만나는 장-미셸 오토니엘의 '원더랜드'가 궁금하다면 이번 전시를 놓치지 말 것.
project info
전시 제목: 장-미셸 오토니엘 개인전
전시 일자: 2023년 3월 10일 - 4월 16일
전시 장소: 국제갤러리 한옥 *공간 리노베이션: 어반아크
Q. 국제갤러리 한옥은 분명 일반 화이트큐브 공간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한옥을 전시 공간으로 디자인하실 때 특별히 고려하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조그만 한옥에 세 가지의 다른 프로그램(서점, 뷰잉룸, 라운지 겸 집무실)을 반영하는 일이었습니다. 단순히 제한된 공간을 n 등분해 기계적으로 넣으면 불편하고 과도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죠. 저희는 한옥이 지닌 확장성을 최대한 계승하여 세 개의 상이한 공간이 독립적으로 기능하면서 필요시에 확장·통합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Q. 관객들이 국제갤러리 한옥 공간을 더욱 즐길 수 있는 팁이 있을까요?
먼저 각 공간마다 빛의 강약이 다릅니다. 기능과 공간의 크기에 따른 조절이었는데요. 한옥의 창으로 들어오는 부드러운 빛의 질감을 느껴보시길 추천합니다. 아울러 목부재, 기와등의 전통적 색상이 현대적으로 해석한 담장과 가구 그리고 유리 통창의 프레임과 어떻게 어우러지는지도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한옥은 그 안에 자리한 가구와 소품 또한 공간의 성격을 규정하는 중요한 건축 요소거든요. 공간 곳곳을 잘 살펴보시면 한옥의 매력을 더 잘 느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글 출처
글 ㅣ디자인프레스 편집부
(designpress2016@naver.com)
사진 제공ㅣ국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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